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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영화 동아리 후배 의주와 재회,고층빌딩 탈출기,감동적인 결말

by 맹이다 2025. 3. 5.

"엑시트"영화 동아리 후배 의주와 재회,고층빌딩 탈출기,감동적인 결말

 

2019년 개봉한 "엑시트"는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한국 재난 영화입니다. 기존의 재난 영화들이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을 강조하는 반면, 엑시트는 코미디 요소를 가미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에서 탈출해야 하는 주인공들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연출 덕분에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죠. 이번 글에서는 엑시트의 주요 스토리와 명장면을 살펴보며 영화가 왜 흥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1. 동아리 후배 의주와 재회하다

용남(조정석)은 대학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한 청년입니다. 산악부 출신이지만 현재는 백수로 지내며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눈칫밥을 먹고 있죠. 가족들은 그런 용남을 걱정하면서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고두심)의 칠순 잔치가 서울 시내 한 파티룸에서 열리게 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지만 용남은 내심 불편한 마음이 큽니다.

파티룸에 도착한 용남은 뜻밖의 인물과 재회하게 됩니다. 바로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후배 의주(임윤아)입니다. 그녀는 파티룸의 부지점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예상치 못한 만남에 두 사람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용남은 의주 앞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잘 보이려 하지만, 번번이 어설픈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재회는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파티가 한창 진행되던 중, 도심 한복판에서 정체불명의 유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로 보였지만, 가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건물 안으로도 스며들게 되죠.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고, 급기야 공포에 휩싸인 채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용남과 의주는 상황을 파악하고 옥상으로 대피하려 하지만, 건물 옥상 문이 잠겨 있는 바람에 탈출이 막힌 상태가 됩니다. 이제부터 두 사람은 건물 안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2. 고층빌딩 탈출기

옥상으로 가는 길이 막히면서 용남과 의주는 새로운 탈출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유독가스는 빠르게 퍼지고 있었고, 건물 내부에는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이때 용남은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떠올립니다. 산악부 활동을 하며 익혔던 등반 기술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음을 직감한 것이죠.

용남은 창문을 통해 인접한 건물로 이동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고층 빌딩 사이를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죠. 그는 주위를 살펴보다 크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건물 외벽을 따라 기어오르고, 크레인 위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한 단계씩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크레인에서 미끄러질 뻔한 용남과 의주의 아슬아슬한 장면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남의 캐릭터가 더욱 돋보이기 시작합니다. 영화 초반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그런 백수 청년이었지만, 점차 리더십을 발휘하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의주 또한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강한 여성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이러한 점이 단순한 재난 영화와 달리 엑시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가까스로 다른 건물로 넘어갔지만,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죠. 건물마다 옥상 문이 잠겨 있어 구조를 기다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용남과 의주는 계속해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며 구조 헬기가 올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긴박한 순간과 유머를 적절히 배치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3. 감동적인 결말

용남과 의주는 가까스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뉴스에서도 유독가스 테러가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헬기 구조대가 도착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은 유지됩니다. 헬기와의 거리, 불안정한 바람, 건물의 기울어짐 등 여러 요소들이 용남과 의주의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용남이 자신보다 의주를 먼저 헬기에 태우려는 모습은 그가 단순한 생존을 위한 탈출이 아니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극적으로 구조에 성공하며 영화는 감동적인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용남은 변화를 맞이합니다. 백수로서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던 모습은 사라지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낸 인물로 자리 잡습니다. 영화는 그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도 관객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엑시트"는 기존의 재난 영화가 지닌 긴장감과 스릴을 유지하면서도, 코미디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독창적인 매력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조정석과 임윤아의 뛰어난 연기 호흡, 현실적인 스토리,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출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탈출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들의 성장 서사를 담아냈다는 점도 영화의 강점입니다.

2024년 현재 다시 보아도 여전히 흥미로운 "엑시트"!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감상해보길 추천합니다.